누적 647만 명 찾은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올가을 8주간 매주 새로운 축제로 변신

9월 6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일요일 잠수교·반포한강공원서 개최

물총놀이부터 6개국 전통공연·100대 푸드트럭·미디어아트·요가까지

자동차가 달리던 한강의 다리가 주말이면 시민들이 걷고, 먹고, 공연을 즐기는 거대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2022년 시작 이후 누적 방문객 약 647만 명을 기록하며 서울의 대표적인 한강 축제로 성장한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올가을 더욱 확대된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서울시는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25일까지 8주 동안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가을 축제의 콘셉트는 **‘함께 걷는 한강, 함께하는 우리’**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기존 축제를 한 차례 더 개최한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오는 2027년 하반기 잠수교 전면 보행화를 앞두고 현재와 같은 ‘차 없는 잠수교’ 형태로 진행되는 사실상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중심 교량에서 시민 중심의 보행·문화공간으로 변화해온 잠수교의 지난 5년을 정리하는 동시에 향후 잠수교가 어떤 공간으로 변화할 것인지를 미리 보여주는 전환점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포스터: 서울시 제공


■ 2022년 52만 명에서 누적 647만 명으로…잠수교가 ‘목적지’가 됐다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2022년 하반기 잠수교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에서 처음 시작됐다.


첫해 52만 명이 방문했고, 2023년에는 방문객이 200만 명까지 늘었다.


이후 2024년 150만 명, 2025년 128만 명이 찾았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117만 명이 방문했다.


5년간 누적 방문객은 약 647만 명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잠수교가 더 이상 단순히 한강을 건너는 교통시설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차량을 통제한 도로 위에 공연과 먹거리, 휴식, 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하면서 ‘통과하는 다리’가 ‘찾아가는 장소’로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반포대교와 잠수교라는 독특한 이중 교량 구조와 한강, 달빛무지개분수, 서울 야경이 결합하면서 다른 지역 축제와 차별화되는 공간적 경쟁력도 만들어냈다.


■ 올가을 핵심은 ‘매주 다른 잠수교’…8주간 8가지 경험


올해 하반기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매주 프로그램의 성격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9월에는 물총놀이와 대학생 문화공연, 시민 운동회,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 공연 등 비교적 역동적인 프로그램을 집중 배치한다.


10월에는 분위기를 바꿔 세계 음식과 미디어아트, 요가·명상 등 ‘맛·빛·휴식’을 중심으로 한 가을밤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약 100대의 푸드트럭이 참여하는 세계음식 행사와 6개국 전통공연, 잠수교와 반포대교의 구조 자체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등도 마련된다. 


기존 행사 시간을 한 시간 늦춰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것도 눈에 띈다.


이는 단순한 운영시간 연장이 아니라 한강의 일몰과 야경을 적극적으로 관광자원화해 서울의 야간경제와 야간관광 수요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9월 6일 첫날부터 ‘800명 물총전쟁’


축제 첫날인 9월 6일에는 ‘잠수교 워터워즈’가 포문을 연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반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총 8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물총놀이가 펼쳐진다.


참가자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공격과 방어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늦여름의 더위를 식히는 동시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축제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 대학생들이 직접 잠수교를 기획한다…‘서울 동아리ON’


9월 13일에는 잠수교의 주인공이 대학생으로 바뀐다.


‘뚜뚜게더 X 서울 동아리ON’을 통해 대학생 동아리들이 직접 기획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버스킹과 K팝 댄스, 풍물 공연뿐 아니라 마술체험과 폴라로이드 촬영·인화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가 마련된다.


청년을 단순한 축제 관람객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시민과 공유하는 문화 주체로 참여시킨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 잠수교 한복판에서 줄다리기…9월 20일 ‘가을 운동회’


9월 20일에는 자동차가 달리던 잠수교 도로가 거대한 운동장으로 변한다.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잠수교 가을 운동회’가 열린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해 줄다리기와 훌라후프 등 남녀노소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5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로라는 공간을 자동차가 아닌 시민들의 놀이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 없는 잠수교’라는 축제의 정체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 한강에서 만나는 세계문화…6개국 전통공연 한자리에


추석을 앞둔 9월 27일에는 잠수교가 작은 세계문화축제장으로 변한다.


한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불가리아·러시아·파나마·카자흐스탄 등 6개국의 전통 공연이 반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펼쳐진다.


각국의 전통의상과 민속공연을 만날 수 있으며 한국의 윷놀이 등 전통놀이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파나마와 카자흐스탄 공연은 민속악기 라이브 연주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서울의 관광환경을 고려하면 한강이라는 대표 관광공간에 다국적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 10월 4일 잠수교 전체가 ‘세계 미식로드’로


10월에는 축제 분위기가 ‘맛과 빛, 쉼’으로 전환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10월 4일 ‘잠수교 미식로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잠수교 남단에서 북단에 이르는 구간에 100여 대의 푸드트럭이 들어선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베트남·인도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한강 위에서 맛볼 수 있도록 구성한다.


동시에 최대 8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취식공간도 설치한다.


평소 30대 규모로 운영되던 ‘달빛식당’을 약 3배 규모로 확대하는 것으로, 달빛무지개분수와 한강 야경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순한 푸드트럭 행사를 넘어 한강 경관과 음식, 야간관광을 하나의 경험으로 묶는 방식이다.


■ 다리 천장이 은하수로…10월 11일 미디어아트


10월 11일에는 잠수교의 독특한 구조가 하나의 거대한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변한다.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잠수교와 반포대교의 교량 구조를 활용해 은하수를 형상화한 조명과 음악을 결합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잠수교는 반포대교 아래 위치해 일반적인 한강 교량과 다른 공간감을 갖고 있다.


그동안 교통시설의 구조적 특징으로 여겨졌던 공간을 오히려 문화콘텐츠의 배경으로 활용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 ‘축제에서 쉬어간다’…요가·스트레칭·명상도


10월 18일 ‘잠수교 리프레쉬 데이’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잠수교를 활용한다.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요가와 스트레칭, 명상 등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공연이나 먹거리 중심의 기존 축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심 속 휴식과 웰니스까지 한강 관광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10월 25일 마지막 특별 프로그램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 매주 열리는 상설 콘텐츠도 풍성…놀이터부터 수공예 장터까지


매주 주제가 바뀌더라도 기본적인 즐길거리는 계속 운영된다.


5.2m 높이의 대형 에어 미끄럼틀 ‘뚜뚜 바운스’를 비롯해 사람이 직접 대형 집게 역할을 하는 ‘플라잉 캐처’, 잠수교의 이른바 ‘낙타봉’을 활용한 볼링 체험 등으로 구성된 ‘달빛놀이터’가 마련된다.


일몰 이후에는 LED 놀이존도 운영한다.


도로에 시민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는 ‘낙타봉 캔버스’와 LED 포토존 ‘달빛 갤러리’도 설치한다.


30대의 푸드트럭으로 구성되는 ‘달빛식당’, 35개의 수공예품 상점 ‘달빛상점’, 지역농가 직거래장터 ‘서로장터’, 서울거리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구석구석라이브’ 등도 축제 기간 계속 운영된다. 


서울시는 축제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해 일회용품을 줄이는 친환경 운영도 병행한다.


■ ‘무소음 DJ파티’와 달빛무지개분수…한강의 밤까지 축제로


한강을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는 ‘달빛쉼터’도 잠수교 곳곳에 설치된다.


이 가운데 텐트 형태의 ‘달빛 소풍 쉼터’는 사전예약 방식으로 운영한다.


반포한강공원의 대표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무소음 DJ파티도 이어진다.


각자 무선 헤드폰을 착용하고 음악을 즐기는 방식으로 주변 소음을 최소화하면서도 대규모 야외 파티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달빛무지개분수는 9월 하루 6회, 10월에는 하루 5회씩 각 20분간 운영될 예정이다. 


보도자료 9쪽에 제시된 기존 축제 사진에서도 수변 공연, 물놀이, 운동회, 기타 플래시몹, 무소음 DJ파티, 달빛소풍 쉼터 등 잠수교 공간이 공연·체험·휴식 장소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축제 일요일 낮 12시부터 자정까지 1.1㎞ 차량 통제


축제 방문객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도 있다.


행사가 열리는 매주 일요일에는 낮 12시부터 자정까지 잠수교 북단에서 남단 달빛광장까지 약 1.1㎞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서울시는 잠수교 남단 회전교차로는 정상 운영하고 버스는 임시 우회하도록 할 예정이다.


주요 교차로와 통제지점 14곳에는 하루 약 70명의 차량통제 인력을 배치해 우회도로와 보행 동선을 안내한다. 


반포한강공원 주차공간이 한정돼 있고 행사 기간 주변 교통혼잡도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는 방문객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 TJ뉴스 분석|647만 명의 의미…‘무료 공간’ 자체가 도시 관광상품이 됐다


잠수교 축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많은 사람이 방문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강과 다리라는 기존 공공자산에 문화·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도시 관광상품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대규모 건축물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교량의 차량통행을 일정 시간 제한하고 그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했다.


그 위에 공연과 음식, 놀이, 휴식, 야간경관을 더했다.


이 방식은 도시의 기존 인프라가 목적과 운영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경제·문화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 ‘낮의 한강’에서 ‘밤의 한강’으로…서울시가 밤 10시까지 늘린 이유


이번 축제에서 TJ뉴스가 특히 주목하는 변화는 운영시간이다.


서울시는 기존보다 종료 시간을 한 시간 늦춰 밤 10시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시 역시 야간경제 활성화를 그 배경으로 제시했다. 


관광객이 한 지역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식음료와 쇼핑, 주변 상권 이용 등으로 소비 활동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잠수교는 반포한강공원과 달빛무지개분수 등 야간경관 자원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야간관광 콘텐츠로 발전할 여지가 크다.


100여 대의 푸드트럭을 동원하는 미식로드와 오후 7시 이후 진행되는 미디어아트, 무소음 DJ파티 등은 이러한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 TJ뉴스 분석|2027년 전면 보행화…잠수교는 ‘도로’에서 어디까지 변할까


올가을 축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2027년 하반기 잠수교 전면 보행화라는 변화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뚜벅뚜벅 축제는 특정 일요일에 차량을 통제한 뒤 시민에게 도로를 개방하는 형태다.


그러나 전면 보행화가 이뤄지면 잠수교의 공간적 성격 자체가 달라진다.


지난 5년간의 축제가 자동차 도로를 시민에게 일시적으로 돌려주는 실험이었다면, 전면 보행화 이후에는 ‘한강 위에 만들어지는 상설 보행공간을 시민과 관광객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게 되는 셈이다.


서울시도 이번 하반기 행사를 현재의 ‘차 없는 잠수교’ 형태로 진행하는 마지막 시즌으로 규정하고 전면 보행화 이후 새로운 모습의 축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서울 관광의 경쟁력, 랜드마크보다 ‘경험’으로 이동하나


관광도시의 경쟁력은 유명 건축물이나 명소의 숫자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여행자가 그 도시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어떤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는지도 중요하다.


잠수교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걷고, 세계 음식을 맛보고, 공연을 관람하고, 다리 아래에서 미디어아트를 즐기는 경험은 서울이라는 도시에서만 만들어낼 수 있는 관광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강은 이미 존재하는 거대한 자연·도시 자산이라는 점에서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추가적인 관광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결국 누적 647만 명이라는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동차가 다니던 다리에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는 공간 이용 방식의 변화다.


2022년 작은 실험으로 시작한 차 없는 잠수교가 5년 만에 수백만 명이 찾는 축제로 성장했고, 이제는 전면 보행화를 앞두고 있다.


올가을 8주간 펼쳐질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따라서 단순한 계절축제를 넘어 잠수교의 지난 5년과 앞으로의 변화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647만여 명이 찾은 서울의 대표 한강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2027년 잠수교 전면 보행화를 계기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한강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축제를 선보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 이 기사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공개한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자료를 토대로 주요 일정과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TJ뉴스가 한강 관광·야간경제·보행공간 및 도시관광 측면의 의미를 추가 분석해 독자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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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8.25 15:00 수정 2026.08.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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